[기자회견] 미얀마 군부정부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 미얀마 8888항쟁 38주년
1988년 8월 8일에 시작한 미얀마 민주화운동이 오는 8월 8일로 3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21년 2월 1인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미얀마 시민 및 한국시민사회 단체들은 매해 8월 8일을 기념하며,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이에 대한 지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2월 28일 선거를 마친 미얀마 쿠데타 수장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여전히 시민학살 및 공격의 빈도를 높이며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아세안을 중심으로 미얀마 군부정부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크게 우려스럽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은 물론 미얀마 내외 미얀마 단체와 시민들은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현실 논리를 앞세우며 미얀마 군부정부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과 재한 미얀마 디아스포라 민주화운동 연대체는 8월 8일 오후 1시,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8888 민주항쟁 38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군부정부에 대한 경고 및 한국 정부와 한국시민들에게 미얀마 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우리는 미얀마 군부정권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8888항쟁은 군부정권이 물러날때까지 계속된다!
2021년 군부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 군부는 오랜 기간 권력을 유지해왔다. 정치권력 뿐만 아니라 경제 권력까지 장악하며 자신들의 부를 축적해왔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이후의 범죄들은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
민 아 훌라잉이 군부사령관에서 대통령으로 이름만 바뀌더라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그들 자신을 위해 사람들을 학살하고 고문할 뿐이다.
국제사회는 여전히 미얀마 군부의 이러한 본질을 이해하고 있지만 최근 우려스러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세안의 일부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국 정부는 어제 민 아 훌라잉을 초청하여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러한 태국 정부의 태도 변화는 미얀마 군부정부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아세안과 국제사회가 지켜왔던 기존의 입장에 반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미얀마 군부정부와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얀마의 희토류가 한국에도 필요한 만큼 기존의 입장을 검토하고 관계개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아직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입장이 변화한다면 한국 정부의 입장도 변화될 우려가 크다.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쿠데타 이후, 정작 미얀마 군부의 최대 자금줄이 되고 있는 한국기업의 가스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침묵해왔다. 미얀마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기업에 침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자는 목소리를 키운 꼴이다. 그러나 아무리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개선이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미얀마 군부는 한국 시민들이 2024년 겨울에 목도한 쿠데타를 일으켜서 미얀마 시민들을 학살한 세력이라는 점이다.
한국 정부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한, 민주주의와 미얀마 군부는 양립할 수 없다. 결국 누구의 곁에 서 있는 가로 한국은 평가 받게 된다. 우리는 미얀마 군부 곁에 있어야 하는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얀마 시민의 곁에 있어야 하는가?
8888항쟁이 일어난지 38년이 되었다. 한국시민들에게 1980년 광주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를 여전히 규정하고 있다. 8888항쟁도 그러하다. 2021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봄의 혁명을 지속시키는 것은 38년전 8888항쟁의 정신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얀마의 시민들은 결코 미얀마 군부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게 된다. 지금도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미얀마 군부가 합법적인 정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한국 정부를 포함하여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정부를 인정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얀마 시민 곁에 서라!
2026년 8월 8일. 8888항쟁 38주년을 기념하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재한 미얀마 디아스포라 민주화운동 연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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